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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피커 게시판

엽서 이벤트 참여합니다~~! +파스텔 찐팬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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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어느덧 커피 마시기 시작한 지 8개월 정도 되는 커린이입니다!!


이벤트 참여하려고 하니까, 커피 맛있다는 곳 찾아서 버스 몇 시간 타고 합정까지 가서 당시에 싱글이던 에티오피아(라로보다)를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옷가게에서 옷 입어봐도 되냐고 묻지도 못하는 성격인데, 주문 실수하면 어쩌나 하고 긴장하면서 주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콩은 섞어서 시켜도 되나 했어요)


그때 커피 내려주신 분이 앤디님이셨습니다. 얼굴은 잘은 모르지만 장발의 잘생기신() 바리스타분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 안스타님 방송에서 봰 게 뭔가 엄청 반가웠어요. 머리 자르셔도 아우라는 여전했네요 ㅋㅋ

아마 저 두 잔 먹고 취미로 커피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을 겁니다. 에티오피아 먹을 땐 안에 뭘 넣지 않고서야 이런 맛이 날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중에는 내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간날 때마다 갔어요. 


그 후로 오랫동안 커피에 미쳐서 살았었네요. 가끔씩은 커피 카드에 적힌 컵노트들 보면서, 이 사람들 손님들이 모른다고 아무 거나 적어놓고 사기치는 건가 싶었던 적도 있었고, 언제는 카드에 적혀있는 컵노트가 느껴지는 게 너무 신기해서 핸드드립 세트를 들고 다니면서 지인들한테 커피 타주고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동네에 맛있다는 커피집은 다 찾아다니면서, 지금은 카페 사장님들하고도 많이 친하고 친구들한테 카페 소개도 해주는 사람이 됐습니다. 문화 생활이랑은 먼 사람이었는데 그날 커피 한 잔이 저에겐 축복 같은 순간이었어요.


그러고 나서도 여건이 안 돼서 서울은 계속 못 가고 있던 때에 언스페셜티에서 파스텔커피웍스랑 콜라보를 한다고 해서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파스텔에서 커피 시키고 나서 다음날에 콜라보 소식이 올라와서 약간 속상하긴 했습니다()


아마 이게 처음 월픽에서 시킨 커피일 거에요. 앵방님이 가향을 다루시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이전에 먹었던 리치 원두를 아주 좋게 생각하고있지는 않았어서 반신반의하면서 첫 잔을 내렸었습니다. 


여러 가지 질문들이 떠오르면서도, 물 붓자마자 퍼지는 리치향은 두 번째 마시는 파라이소92였지만 참 대단하긴 했네요. 이거 내려서 나눠마시는 날엔 가족들이 다른 커피 쳐다도 안 봤습니다 ㅋㅋ. 


너무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너무 맛있고 주스 같기도 했습니다. 부자의 맛이랄까.. 이번 대회 커피들은 맛도 맛이지만 특히 앵방님의 생각이 더 깊게 전달돼서 좋았던 것 같네요. 현실도피 하면서 정의만 외치지 말자는 게 제 모토였는데, 끼워맞추는 건진 몰라도 생각의 결이 비슷한 것 같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클래식한 커피가 사라지는 게 참 슬프지만 시장은 이미 변하는 상황에서 최선의 방식을 스스로 찾아내셨다는 게 참 존경스럽네요. 



나머지 원두들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항상 콩을 시키면서 이젠 원두 이름보단 제가 별명을 붙여서 지인들에게 소개해줍니다. 예를 들면, 이번 롤리는 다 먹을 때까지 오렌지 주스였어요. 여자친구는 아직도 오렌지 주스 달라고 합니다 ㅋㅋㅋ. 페루는 마이구미였는데 질감이 참 재밌었어요. 뭐 가끔은 아무도 이해 못해주긴 합니다만, 그런 상황도 즐기는 편이라 이번 한 달 커피 생활은 참 풍요로웠습니다. 가정에 문화가 생겼어요.


커피적으로도 성장을 참 많이 했습니다. 온도와 디개싱 부분에서도 느낀 게 정말 많았고, 결론은 한 번에 커피 너무 많이 시키지 말자() 였지만 이것 자체도 상당한 교훈이었어요 ㅋㅋㅋㅋ 이번 기회에 프렌치프레스로 내려마신 커피도 너무 인상적이었네요. 


평소에도 말이 너무 많아서 엄청나게 길어졌는데, 참 행복한 한 달이었어요!! 가끔씩 카페 사장님들하고 이야기하면 꼭 나오는 두 분 이야기가 안스타님이랑 방로스터님입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들이기도 한 편이라서 이번 기회에 월픽 입문하고, 아주 많은 원두를 시키진 않았지만 매 잔이 경험이었고 기억에 남는 공부가 됐습니다.


기억에 남는 커피를 넘어서 저에겐 생활을 바꿔준 커피가 됐네요. 커피에서 담배맛 난다고 손사래 치면서 거절하던 인간이 에스프레소 마시는 거 보면 친구들도 가끔 아주 놀라긴 합니다 ㅋㅋㅋ 지금 마시는 커피에선 꽃향기가 나네요~~ 


손님에게 커피 한 잔 내려주려고 에스프레소 몇 잔을 테스트하셔가면서 한 잔 내주셨던 방로스터님의 프로페셔널도,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피를 처음 내주셨던 앤디님의 커피 맛도, 항상 웃으면서 맞아주시던 캐시님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고 안스타님 동영상에서 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학생이라 자주는 방문하긴 힘들겠지만 언젠가 꼭 찾아뵙겠습니다. 커피 전문가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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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진 2022-07-27 07:23:00 0점
    스팸글 글을 읽으니 직접 가보고 싶어졌어요! 몽글몽글한 기억이 따라오는 따수운 글이네요
  • 2022-08-01 15:41:00 0점
    스팸글 내용에 있는 사진 보니 괜히 옛날 생각 나네요 ㅋㅋㅋ
    매장 확장 전의 작은 공간도 나름 매력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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