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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스러웠던 7월을 기억합니다(파스텔 한달 후기)

이상균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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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받은 엽서가 예뻐서 다 모아보자는 취지로 참여했습니다.


엽서나 커피 카드들도 다 파스텔스런 느낌들이 났습니다.


이렇게 다 모아서 찍으니 월픽 카드를 치울껄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두들은 오자마자 찍은 사진들이 없네요.




저는 대부분 오자마자 이렇게 밀폐용기에 커피 이름만 오려서 넣고 보관해서 먹거든요


이게 제일 오랫동안 비슷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서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다만 봉투 이름 밑에 로스팅 날짜가 있으면 저한테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데 없어서 아쉬웠어요.





첫번째로 오늘 개봉한  라 에스페란자 페루 워시드는

원두의 향을 맡아보고 이거 중배전인가 싶은 향이 나더라구요.


분명 약배전이었던거 같은데 그래서 다시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했습니다.

대게 약배전에서는 찻잎냄새나 과일 향 같은게 먼저 올라오는데 에스페란자는 고소한 견과류 냄새가 났거든요. 그것도 약간 신선하면서 질감이 있는 향기라고 할까요

약배전 레시피로 내려야 하나 중배전 레시피로 내려야 되나 한참 고민하다가


그라인더에서 갈고난 다음 향기를 맡으니 중배전이나 강배전에서 나오는 그럼 기름진 커피향이 나지는 않아서 약배전 레시피로 결정하고 아이스로 즐겨 보았습니다.




처음 맛은 약하지만 딱 적당한 고소한 맛이 납니다.

딱 마카다미아를 표현하는 맛이었어요. 마카다미아를 좋아해서 항상 냉장고에 두고 먹는 편인데.. 조금만 관리 못하면 찌든데가 나고, 씹는 식감은 좋지만 다른 견과류에 비해 약간 싱거운 고소한 맛이 나거든요. 좋은 말로는 깔끔한 고소함이지요. 약간 단 고소함....


딱 그런 맛이 올라온 후에 로즈힙이나 히비스커스의 뉘앙스의 산미들이 오래 머무르다

기분 좋은 쓴 맛으로 변하며 여운이 길게 남네요. 얼음이 점점 녹아가며 첫맛과 끝맛은 옅어지고 달큰한 산미들이 주도하에  끝까지 상큼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하게 먹으면 더 좋을 느낌이네요. 다음엔 따뜻하게 먹어야 겠어요....





키앙고이 케냐 워시드는


처음 받자마자 아이스로 먹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강렬하게 방울토마토 맛이 났거든요

그래서 다른 맛을 느끼질 못해서. 아 파스텔 커피 그만 사야 되나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는데

(토마토가 워낙 호불호 음식이다 보니, 저만 그런거 같아서 사무실 사람들한테도 한잔씩 줫더니 이거 벌칙이냐고 하더라구요.ㅋ)

하지만, 안스타님이 프뤁-티를 맛있게 드시는 걸 보고 또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키앙고이는 강렬한 첫 만남 때문에 일주일 이상 그냥 그대로 놔두고 다른 커피들은 먼저 먹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토마토 향이 나는 아이스 한잔을 먹어 볼까 하는 생각에 다시 먹었는데 디게싱이 돼서인지 그 강렬함은 조금 사라지고 내가 일주일전에 먹었던 그 커피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정리가 잘된, 한잔 먹고 바로 또 먹을 정도로 신비한 맛이 났어요.

그러다 보니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오늘은 거의 마지막 양이 남아서 따뜻하게 한잔 내려보았어요



원두에서는 레몬그라스 향과 마른 토마토 냄새가 납니다. 참 멀리서도 알 수 있는 냄새에요 ㅋ

갈면 그 향이 더 강해지구요. 누가 옆에 마시면 아 저사람 키앙고이 먹는구나 하고 느낄 정도더라구요.

따뜻하게 먹으면 첫 모금엔 진한 토마토 향보다는 꽃향기와 분간이 어려운 토마토 향이라고 할까요 차갑게 먹을 때와 틀린 느낌입니다. 그 이후론 레몬그라스의 향과 맛이 지나갑니다. 차갑게 먹을 때 보다 좀 더 단 맛과 산미가 오래 머무릅니다. 두 개를 분리할 수는 없고 단신맛이라고 할까요  신맛으로 정리되며 입안이 깔끔한 느낌이 납니다.

생각보다 레몬그라스의 그 풀 맛이 많이 나는 편이라 레몬그라스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붉은색 꽃과 토마토 그리고  레몬그라스........하지만 몹시 달고 기분좋은 산미로 마무리.. 

기분 좋게 먹다 보니. 내가 커피를 먹고 있는지 차를 먹고 있는지 잠시 잊게 해줫습니다.


누구랑 따뜻하게 수다 떨면서 즐기다 보면 금방 찻잔이 바닥이 날거 같네요..





팔레트 에티오피아는

원두가 좀 작아서 더 맛있게 보이지 않나요(저 컵은 홈바리스타 컵인데, 아무도 모르겠죠)


원두의 향을 맡으면 단 향이 납니다. 도징컵에 담고 손으로 입구를 막고 살짝 흔든 다음에 맡으면 기분 좋은 향이 배가 됩니다. 

아이한테 맡아 보라고 했더니 커피에서 젤리향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향부터 몹시 저를 쥬시해 줄 것 같은 느낌이니 차게 먹기로 결정... 닦기 힘든 아이스 서버 세트까지 꺼내봅니다. ㅋ



첫 모금부터 상큼합니다. 쥬스의 가장 익숙한 맛인 오렌지 쥬스의 향이 느껴지고

견과류 느낌의 고소함 뒤에 복숭아 단맛이 후미에 남는게 기분을 좋게 해주네요


산미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한테도 추천을 해줄 정도로 밸런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키앙고이가 들어간 플루티도 좋았지만... 그건 호불호가 좀 갈렸는데..


이건 누구나 좋아할 기분 좋은 커피입니다. 파스텔의 노력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7월의 여름과 가장 어울렸던 커피였습니다.





자 대망의 프뤁-티 언스페셜티 블렌드


유튜브에서 프뤁-티 소개하는 걸 보고 아 왜 저걸 먼저 안 시켰지 하는 후회를 했었네요

그래서 기대를 너무 했습니다. 오자마자 개봉하고 향을 맡아보니 키앙고이 향이 확 났었습니다.  순간.. 키앙고이 워시드 생각이 나며 정신을 차리고 디게싱하며 기다리기로 햇습니다.

오는데 하루 걸렸으니 2일만 더 기다리기로 ㅋ


다시 개봉하여 향을 맡아보니 키앙고이 향이 많이 나네요. 토마토 느낌의 향이 나는게 아니라 레몬그라스의 마른 풀잎 같은 향인데 웬지 이걸 갈면 산미가 느껴지는 향으로 바뀔거 같은 그런 느낌의 향입니다.


먼저 아이스로 내려 봅니다.

저는 멜리타 아로마 드리퍼를 좋아합니다. 향과 바디감을 좀 더 높일 수 있고, 마지막에 한방울씩 똑똑 떨어지는게 아니라 딱 한순간에 끝나는 느낌이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필터를 겉어내고 밑에 남아 있는 걸 부어서 드시던데. 제가 생각하기엔 마지막에 우려낸 나쁜 맛들은 거기에 남겨 보낸다고 생각하시고 딱 끝난 부분까지만 즐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첫모금을 넘기니 상쾌한 맛이 납니다. 키앙고이처럼 토마토 맛이 확 나는게 아니라 다른 과일톤이 납니다. 누구나 좋아할만한 주황색 과육의 맛들이 쏟아집니다.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아.. 맛있다.!!!! 분명 아슬아슬하게 키앙고이 맛이 나는거 같은데 다른 뉘앙스로 대중적인 맛으로 변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꾹 참고 있는 로스팅의 욕구가 피어오르게 하네요. 한참을 샘플 로스터기를 검색했네요.


아이스를 너무 빨리 먹어서 다시 따뜻하게 한잔 내렸습니다.



따뜻하게 먹으니 진한 토마토향 보다는 과육에 꽃 향수가 베긴 느낌의 톤으로 다가옵니다. 산미가 차가울 때보다 좀 더 강한 것 같으나 뒤에 단맛으로 중화되며 후미가 지속됩니다. 조금씩 식을 때마다 혀뒤쪽으로 바디감처럼 남는 과일향과 단맛이 점점 배가가 되네요.

눈을 가리고 먹으면 이게 커피인줄 알까요


더운 여름에 뜨거운 커피한잔도 좋네요..





7월은 정말 파스텔스럽게 보낸거 같습니다.


카페 파스텔이 아닌 색깔로서의 파스텔의 맛을 


이번 7월로 기억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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