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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더 높은 세상으로, 6월 월픽 - 모모스 커피 리뷰

Blackking_0214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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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아메리카노'라는 새까만 커피를 마셔본 뒤, 그 매력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커피를 시작한지 2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

2년이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시행 착오도 겪어 보고, '왜 내 커피는 그 맛이 안날까' 머리를 뜯기도 해보며, 그러면서도 커피만 보면 신나서 뜨겁게 공부도 해보다가 알고리즘이 저를 '안스타'라는 채널로 이끌었고, 유의미한 변화가 정말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하나가 이번에 처음 접해본 월픽이라는, 특별한 원두를 간편하게 접해볼 수 있는 항목이었습니다.

아직 많이 미숙하고 보잘 것 없지만, 귀하고 값진 경험을 선물해주셨기에 (물론 사비로 구매했습니다.) 부족한 필력으로나마 정성껏 작성해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구매한 원두는 브라질 시티오 다 토레 홀빈 200g과, 콜롬비아 하르디네스 델 에덴 게이샤 홀빈 200g입니다.


개봉 사진은 못 찍었지만, 개봉 후 첫 향을 맡았을 땐, 콜롬비아는 언에로빅같은 발효된 향, 달달한 향이 강하게 치고 올라왔고, 브라질은 달달하고 고소한 향이 코를 감싸는 느낌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동기는 홀빈 그대로 하나 씹어 먹어보더니 군밤 향이 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컵노트에 추가해도 될까요..

게이샤 품종답게 센터컷의 곡선도 우아하고 원두 자체가 크기도 크고, 색깔도 고와 보입니다. 약간 커피오일이 묻어있엇고, 과일향, 화사한 꽃향이 코끝에 맴돌았습니다. 미디엄 로스팅이지만, 단순히 갈색이 아니라 밝은 빛을 띠는 모습이었습니다. 




레시피는 모모스 커피 웹사이트에서 소개된 스페셜 싱글 에스테이트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현재 쳐해있는 상황 상 끓는 끓는 물을 사용하는 등의 온도를 컨트롤 하기도 쉽지 않고, 가난한 학생인지라 코만단테나 EK43도 없었지만, 타임모어 핸드밀을 사용해서 분쇄도도 최대한 맞추었고, 어떻게든 물을 끓여 온도도 통제하고자 했습니다.


(동영상은 게시물 중간에 들어가지 않는군요 ㅠㅠ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총 추출시간은 2분 4초. 이 후 얼음 180g 정도의 분량을 사용해서 아이스로 마셨습니다. 

참... 제가 물줄기 컨트롤을 좀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무지성으로 들이 부은, 정말 브루잉 클래스를 배워보고 싶고 그래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느낀 컵노트는 포도, 레몬, 베리계열 과일의 화사함과 단맛 입니다.

첫번째로 경험했던 에티오피아 아바야 게이샤는 입안에서 축제같은 느낌이었다면, 콜롬비아는 더운 여름날 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베란다에 앉아 들이키는 레몬에이드 한잔의 달콤함과 시원한 느낌입니다. 그만큼 이번 컵노트에서 가장 강하게 느낀 것이 바로 레몬 그라스입니다. 

중남미 국가답게 산미가 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더 치고 올라와 주길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브라질 시티오 다 토레 역시 같은 레시피를 사용했고, 역시 똑같은 양의 얼음을 가수, 아이스로 즐겼습니다.

제가 느낀 컵노트는 첫 맛에 흑당 밀크티 같은 맛이 느껴졌고 (아마 브라운 슈가 컵노트 때문이겠지요.) 아주 약간 다크한 초콜릿, 견과류 등의 고소한 맛이 강렬했습니다.

후미에 고소한 견과류의 향이 묵직하게 자리잡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브라질 싱글 오리진은 이번으로 딱 두번째 경험인데, 이번 역시 행복한 기억만을 남겨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모모스 커피의 엄선한 원두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명하리 만치 깔끔하고, 바디감은 라이트한 편이었습니다. 


커피를 시작한지 약 2년 정도 되어갑니다. '안스타'라는 채널은 유튜브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직접 월픽을 접해봤는데, 이렇게 보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하이엔드 급 원두를 어디서든 받을 수 있다니요. 무언가 조금 더 높고 넓은 세상으로 한 칸의 계단을 밟고 올라선 느낌입니다.

첫 월픽인 만큼 레시피, 물 온도, 그라인더 등 많은 것을 통제하게 위해 애썼습니다. 다만, 물줄기 통제가 너무 미숙해서 이번을 계기로 브루잉을 더 깊숙히 배우고 싶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좀 더 예의 바르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스페셜티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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