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월픽은 모모스 커피네요.
모모스 커피는 직접 가본 것은 저번 5월이 처음이지만, 원두는 종종 접하곤 했습니다. 커피를 잘 추출도 못할 때 호기심에 구매한 과테말라 COE #1이 아마 처음에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콜롬비아 해르디네스 엘 에덴 게이샤를 구매했습니다. 무산소나 CM을 극도로 기피하지만 라이브를 보고 충동 구매를 하였네요. 추출 레시피는 주어진 대로 따라했습니다. 2분 10초대에 추출 완료했습니다. 물빠짐은 좀 빠른듯 합니다
코만단테 20클릭에서는 단맛이 돋보입니다. 무언가 달고나 처럼 열에 그슬린 설탕, 혹은 끈적하게 녹은 다크초콜릿 같기도 합니다. 코만단테 21클릭에서는 향미가 좀 더 밸런스 있게 드러납니다.
산미는 짜릿하고 청량하며 단맛은 여운이 깁니다. 산미는 디개싱을 좀 해야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플로럴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시트러스한 것 같기는 한데 뭔가 워시드 커피처럼 선명하고 쨍한 느낌은 아닙니다. 오히려 컵노트의 라임이 전형적인 산미의 느낌으로 느껴지기 보다도 그 자체의 화함이나 즙의 느낌이 나는 것 같네요.
모모스 커피의 나인티 플러스 펄시 게이샤나 에티오피아 내추럴과도 조금 비슷한 뉘양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 무산소 내추럴 특유의 향미는 있지만 과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클린컵과 단맛이 정말 좋습니다. 입에 길게 남는 달달한 여운이 좋습니다. 워시드 커피에 권태를 느낀다면 꼭 드셔보시기를..
ps. 영도에서 먹은 오큘러스 게이샤도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