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람으로써 모모스는 제 큰 자부심 중 하나인데요,
이번 언스페셜티 월픽은 그런 모모스를 더욱 애정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번 월픽의 라인업들이 상당히 다양하고 화려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모모스가 아끼고 숨겨둔 컬렉션들을 엿본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인티 플러스, 이퀘이션 프로젝트, 두 종의 볼리비아 게이샤들 등 너무 좋은 원두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그 중 제 원픽은 단연 나인티 플러스 리첼로 게샤였습니다.
200그람 팩을 사지 못했던게 너무 아쉽네요.
원래 저는 내추럴이나 무산소같은 발효가 동반된 프로세스들을 좋아했는데요,
이번 월픽을 통해 워시드라는 또 다른 취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