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로,
따뜻한 내추럴 한잔 어떨까. 싶어
결국 수케 쿠토 내추럴을 개봉했습니다.
올해 에티오피아쪽은 생각보다 내추럴 보기가 힘든것같네요
(에티오피아 샘플들중에 내추럴은 픽이 참 어려웠다고..로스터분들이. 제가 만난)
우선 분쇄전의 콩의 향도 참 좋았습니다.
비율은 대충 1:15.5 정도로 내렸는데... 아마 16이나 16.5정도로 내려도 괜찮을듯 싶네요.
일단 꽃향이 참 좋습니다.
내추럴이라 그런가..더 나는것 같기도 하고..ㅎ
맛은 앞부분의 복숭아같은 핵과류가 지나가면,
은은한 산미와 단맛이 어우러져서 딸기늬앙스가 느껴지긴합니다 (물론 게르시 처럼 좀 선명한 딸기의 케릭터는 아님)
아, 이 맛에 클래식하다고 느껴질만한 이 커피는.
좀 화려한 맛을 추구하는 요즘의 커피신과는 달리
역시 이게 근본이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이스로도 마셔보겠지만,
핫으로 꼭 드셔보세요.
온도가 내려가면서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이 참 좋습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내추럴 프로세스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건조 과정에서의 퀄리티 컨트롤이 어려운 내추럴 방식의 특성상 클린컵이 좋은 커피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잘 된 에티오피아 내추럴의 경우 워시드가 보여주지 못하는 과일스러움과 편안한 산미를 느낄 수 있으니 더 반갑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아프리카 내추럴 커피는 발효향미의 강도 측면에서 중남미의 내추럴과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